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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te, 2007/10/09 08:32, lente's window/thought spilling]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도시가 잠긴다. 이제는 차가워진 햇살 속에서도 광화문 빌딩 한가운데서 내다본 창 밖은 여전히 어항같다.

내게는, 이 안에서 숨 쉴 수 있는 아가미가 있는 모양이다.

다행일까?

[lente, 2007/09/18 14:23, lente's window/thought spilling]
참 많은 기억들을, 사람들을 잊었다. 공부가 아닌 독서를 하느라 코피를 쏟게 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테스도 한 구절 남아 있지 않고 한 때는 내 일상에서 중요했을 이들을 다시 만나면 굉장히 애를 써야 겨우 떠올릴 수 있을 정도라니. 지금 읽고 있는 책의 등장인물도, 어제 점심에 먹었던 메뉴도 자꾸 잊어버린다. 정말 기억력이 떨어진건지 그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진심을 다하지 않고 사는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데 하고 싶은 일과 알고 싶은 것은 산더미다. 초조하다.

[lente, 2007/09/03 22:57, lente's attic/study]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화점에 입점된 서점의 행사 매대가 서 있을 때마다 들러보면 뜻하지 않게 싼 가격의 책을 만날 수 있다. 그 날도 역시 충동적으로 한 무더기 산 것 중 섞여 있던 것인데 챙겨 보지는 않았지만 어렴풋이 내용을 알고 있었던 '안녕하세요 하느님!'이라는 드라마와 비슷하다 싶더니 원작이란다.


수술로 천재 그 이상이 되었다가 그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채 눈부시게 발전한 속도만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사람. 주인공이 쓰는 경과 보고서만 주욱 엮여있는데 언어 구사와 깊이의 차이라든가 분열된 자아의 모습을 표현한 방식이 정말 기발하다. SF 문학 부문에서 권위 있는 상이라는 Hugo 상과 Nebula 상을 타기도 했고 아카데미상 수상작이라는 영화 Charley의 원작이기도 하다는데 이쪽으로는 문외한인지라 내용만 보자면 (소설이라는 장르가 워낙 그렇다고 치더라도) 직설적이지 않게 할 말 다한다. 눈에 띄거나 기억에 딱 박히는 글귀는 없지만 아련하게 와 닿는 은근한 느낌이 좋다. 이번에는 어쩐지 수술 후의 그가 다시 한 번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건 아닌지..... (라고 써 놓으니 으스스하다 -_-)



전략
......Its easy to have frends if you let pepul laff at you. Im going to have lots of frends where I go.


저거 한 줄 쓰는데도 자꾸 철자가 바르게 써지던데 대단해.

*1 *2 *3 *4 *5 ... *8